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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공학/항공기 상식

항공기는 연료를 얼마나 필요할까?

by Eric87 2020.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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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의 연료 탱크는 날개에 있습니다. 좌우 날게에 있는 연료탱크를 이용해 비상시 좌우 균형 있는 무게를 맞출 수도 있기 때문에 날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비행기의 연료는 얼마나 쓰는 걸까요? 물론 비행기에 들어갈 수 있는 절대적인 연료량은 비행기의 크기에 따라 다릅니다. 대표적인 소용 기종 A320 학사 41,000파운드 연료를 쓸 수 있습니다. 반면 대형 기종이 A380 약 56만 파운드까지 싣을 수 있습니다.

Fuel Tank Location

보통 비행기의 연료량을 따질 때는 차와 같이 리터 이런 부피 단위가 아닌 파운드(lb), kg과 같이 무게 단위를 사용합니다. 그 이유는 부피는 온도나 기압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정확한 연료의 양을 가늠하기 어렵게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비행기 크기에 상관 없이 비행기 연료는 항상 가득 채울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대략적으로 비행기 연료를 가득 채우면 연료는 비행기 전체 무게에 최소 20% 이상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장거리 기종들은 거의 40% 가까이 차지하게 됩니다. 필요 이상으로 많은 연료를 싣게 되면 비행기의 무게는 늘어나고 무거운 상태에서 운행하기 위해 더 높은 엔진 출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괜히 쓸데없이 연료만 축내게 됩니다. 상당히 비효율적인 상황입니다.

항공기 무게 비율

그렇다면 출발 공항에서 도착 공항까지 딱 필요한 연료만 넣는다면 어떨까요?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연료를 더 사용하게 되면 최악의 경우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연료가 바닥 나 버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연료는 항상 안전과 효율 사이에서 저울질 해야 합니다. 안전을 위해 연료를 충분히 넣되 효율을 생각해서 과하지 않게 넣는 것입니다.

항공기 주유

필요한 연료를 한번 보겠습니다. A 공항에서 출발해 B 공항에 도착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A에서 B까지 이륙서부터 착륙까지 필요한 연료량을 Trip Fuel라고 합니다. 이 Trip Fuel은 어디까지나 계획된 연료이기 때문에 실제 비행에서는 더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계획된 고도보다 낮은 곳으로 순항했다든지 혹은 기상 때문에 항로를 조금 벗어났거나 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Trip Fuel에서 일정 퍼센티지(%)로 보정해서 추가로 탑재하는 연료가 있는데 이것을 Contingency Fuel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Trip Fuel의 5%입니다. 만약 B 공항에 도착했는데 기상이 나빠졌거나 혹은, 예기치 못하게 공항이 폐쇄되면 B 공항에 착륙을 할 수 없으니 다른 공항으로 가야 합니다. 이 다른 공항을 Alternate Airport라고 하는데 간단히 C 공항이라고 하겠습니다. B에서 C까지 날아가는데 필요한 연료를 Alternate Fuel이라고 합니다. C공항의 도착했다고 해서 곧바로 착륙할 수는 없습니다. 착륙하는 비행기가 많을 수도 있기 때문에 여유분의 연료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섭씨 15도가 기준, 30분간 1500피트 상공에서 제공할 수 있는 연료를 추가적으로 더 싣는데 이것을 Final Reserve Fuel이라고 합니다. Trip, Contingency, Alternate, Final Reserve 연료는 이륙하기 전에 최소로 갖고 있어야 될 연료라서 Minimum Takeoff Fuel이라고도 합니다.

Minimum Takeoff Fuel

조종사는 이륙 전에 반드시 이 연료 이상 탑재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이룩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이 연료는 법으로 정해진 최소 연료이기도 해서 법정연료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비행기가 법정 연료만 채우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 여기에 추가적으로 연료를 더 탑재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서 B 공항은 항상 붐비기 때문에 접근 단계에서 꽤 오랜 시간을 비행 한다거나 혹은 이용하는 항로에서 원하는 고도를 못 받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거나 항공사가 수집한 데이터에 근거해서 연료를 더 추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연료의 명칭은 항공사마다 다를 수 있어 Company Extra Fuel이라고 칭하겠습니다. 그리고 기장이나 운항관리사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연료를 더 추가할 수 있는데 이 추가되는 연료를 Discretionary Fuel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Tankering Fuel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Tankering Fuel이라 함은 그다음 비행의 연료를 미리 채워서 가는 경우로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A에서 B로 갔다가 B에서 C로 가는데 여기에 필요한 연료를 이미 A서 출발할 때부터 주유하고 가는 것입니다. Tankering을 하는 이유로는 공항에 따른 연료 값의 차이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연료 값은 공항마다 다릅니다. 연료 값이 싼 공항에서 Tankering을 해서 운영상의 이득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Tankering을 하는 또 다른 이유로는 주유 시간을 최소화해서 지연 없이 그다음 연결 편을 운영하기 위해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Block Fuel

여기까지 정리하자면 비행기에 탑재되는 연료는 크게 법정연료, 추가 연료가 있고 법정연료에는 Trip, contingency, Alternate, Final Reseve가 있고 추가 연료는 Company Extra, Discretionary 그리고 Tankering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지상활주 연료인 Taxi Fuel까지 주가 한 이 전체 연료를 Block Fuel이라고 합니다.

연료구분

결론적으로 비행기에는 이 Block Fuel만큼 연료를 싣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조종사는 관제사에게 연료가 적다고 선포할 수 있는데 하나는 Minimum Fuel이고 다른 하나는 Emergency Fuel입니다. 앞서 알아본 Final Reserve Fuel은 말 그대로 최후의 연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제 민간항공기구 ICAO에서 이 Final Reserve Fuel을 쓰게 되면 Emergency 상황에 들어갔다고 간주합니다. Minimum Fuel를 선포하는 기준은 항공사마다 다르지만 곧 착륙하지 않으면 Final Reserve를 사용할 것 같을 때 선포합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긴급상황이 다가올 때 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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