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쓰레기통 자체수리

6개월 전에 산 샤오미 쓰레기통을 잘 쓰고 있는데 충전해달라고 삑삑삑 울려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충전기를 꼽아 놓고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또 문이 닫히더니 삑삑삑...?? 뭐지? 돼지코를 안 쓰고 타제품 중 어댑터 전류랑 전압이랑 비슷한 거를 썼는데 회로가 탔나? 여러 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돼지코를 사고 원래 샤오미 쓰레기통의 어댑터를 사용해서 다시 하루 동안 충전을 했는데 그래도 충전이 되지 않았습니다. 콘서트를 꼽고 사용을 해도 배터리 전원으로 작동이 되는지 계속 삑삑삑 소리가 나더니 더 짧은 소리로 삑삑삑삑삑삑삑....아 그만해.... 인터넷과 유튜브로 샤오미 고장정보를 찾아보았는데 저와 같은 케이스는 없었습니다. 회로가 탄 것도 아니고 작동이 안 된 것도 아니니... 수리점도 없고 엄청 비샀 것도 아니고 이대로 버려야 되나 했죠. 샤오미 제품은 다 괜찮은데 수리를 할 수 없다는 가장 큰 단점.... 하지만 난 공대생이다. 내가 고쳐보겠다며 샤오미를 뜯어보았습니다.

쓰레기통 밑바닥에 고무패드를 뜯어보면 나사 2개가 숨어 있습니다. 여기 나사를 풀고 쓰레기통 뒤 커버를 위로 밀어 올리면 커버를 벗길 수 있습니다. 꽤 큰 힘을 주어야 하니 세심한 힘 컨트롤이 필요합니다.

뒤를 보면 맨 위에 모터와 기어단이 있고 가운데에 회로 기판, 아래에 팬과 배터리가 부착되어 있는 굉장히 심 풀하고 저가형 장난감이 조립품처럼 보입니다. 이 간단한 걸 한국에서 만들지 못하고 샤오미에서.... 역시 아이디어가 중요하구나 했습니다. 이와 뜯어본 김에 이리저리 확인해보니 센서가 바닥에도 있고 옆면에도 있더군요. 다시 고장 난 시점으로 넘어와서

작동이 되는 걸 배터리는 보니 방전되지는 않았고 작동 회로 또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이 되고 전원 관련 회로가 이상한가 싶어서 회로를 뜯어보았는데.... 요즘은 납으로 연결하지 않나요? 왜 전기부품만 납땜이 되어 있는 거지? 사실... 전 기계공학 전공... 제어공학 전공... 10년 전 빵 판 만져보았어요. 하.... 도통 모르겠더군요 저게 충전지고 웬만한 부품은 알겠는데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전원 선이 회로에 나와 있는데 이후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전기기사 자격증을 따야겠다 다짐을 하고 우선 충전이 문제니깐 충전만 해결하자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회로 기판을 다시 부착하고 전원 선과 배터리 연결선을 분리했습니다.

그리고 배터리 정보를 확인했죠 12V 2.2Ah/20Hr sealed lead acid battery 이 정보면 충전하는데 충분합니다. 이걸로 납산 배터리는 자동차나 오토바이에서 쓰이는 거니깐 이전에 산 배터리 충전기 (Foxsur)를 꺼냈습니다. 아래 포스팅을 봐주세요

[내돈내산] 12V/24V 배터리 충전기(Foxsur)

배터리와 충전기를 보니 애도 중국산 재도 중국산 중국산이 판친다... 그림에서처럼 투명 커비를 위로 밀어서 연결 부위를 노출시킨 다음 집게를 물리고 충전기를 보니 배터리 상태가 나오더군요. 이 충전기는 12V/24V 용으로 2~150 Ah 범위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으니깐 모드만 바꿔주면 됩니다. 소전류에서는 자동차 모드 저 저류에서는 오토바이 모드로 충전을 진행해보았습니다.

약 30분 후 충전이 다 되었다고 울리네요. (벌써?) 다 조립하고 쓰레기통 문을 열어보니 삑삑삑 소리가 나지 않았습니다. 오~ 충전이 되는구먼 당분간 이렇게 써야겠다며 정리하고 끝났습니다. 전기기사 자격증 공부를 하고 회로를 수리하는 수준까지 올려야 귀찮은 작업을 안 할 듯합니다. 회로 수리는 자격증 취득할 때까지 기다려야겠습니다.